AI가 나를 기억하는 것과 실수를 다시 묻는 것은 달라요
AI 영어 앱이 말하는 ‘기억’에는 두 가지 기능이 섞여 있습니다. 하나는 나에 대한 정보를 기억하는 기능이에요. 직업, 취미, 공부 목표를 한 번 말해 두면 다음 대화에서 처음부터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른 하나는 내가 틀린 문장을 따로 남겨 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떠올리게 하는 기능이에요.
둘은 도움이 되는 방향이 다릅니다. 앞의 것은 대화를 덜 어색하게 만들고 뒤의 것은 같은 실수를 줄이는 연습이 돼요. AI가 내 직업을 기억해도 지난주에 틀린 I’m agree(맞는 표현은 I agree)를 다시 묻지 않는다면 복습은 스스로 챙겨야 합니다. 아래는 2026년 9월 24일에 확인한 공식 안내와 사용자 후기를 서비스별로 나란히 놓은 내용이에요.
| 서비스 | 공식 안내의 기억 | 확인할 점 | 복습 도구 |
|---|---|---|---|
| 챗GPT | 저장된 메모리와 지난 채팅 참조. 실시간 음성(Live)에서도 사용 가능 | 모든 대화의 세부 내용을 보관하지 않음. 요금제·지역에 따라 다름 | 요청하면 퀴즈·플래시카드식 복습(학습 모드) |
| 제미나이 | 과거 채팅 메모리. 만 18세 이상, 개인 계정, 활동 기록 보관 사용 필요 | 도움말상 Gems와 Live 대화에서는 사용할 수 없음 | 요청하면 퀴즈·플래시카드 생성 |
| 맥스 AI | “지난 수업에서 나와 했던 말을 기억”(App Store 설명) | 장기 사용 후기 두 건은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고 지적(반대 후기도 있음) | 이전 수업에 맞춘 복습, 카카오톡 밀착케어(회사 설명) |
| 프랙티카 | 유료 플랜 혜택의 ‘튜터 기억’ | 자기 실수만 모아 다시 묻는 기능은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지 못함 | 완료한 수업 PDF, 단어를 눌러 저장하는 사전 |
챗GPT와 제미나이는 무엇을 기억하나
챗GPT의 메모리 도움말에 따르면 메모리를 켜면 지난 채팅, 저장된 메모리, 맞춤 지침 같은 자료에서 관련 있는 정보를 골라 답에 반영합니다. 같은 도움말은 메모리가 모든 대화의 세부 내용을 보관하지는 않으며 무엇이 관련 있는지는 챗GPT가 판단한다고 적었어요. 기억한 내용은 설정에서 확인하고 고치거나 지울 수 있습니다. 무료 플랜은 요금 페이지에 ‘제한적 메모리와 컨텍스트’로 표시돼요.
음성 도움말은 실시간 음성 대화인 Live도 메모리를 쓸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대화가 끝나면 전사본이 채팅 기록에 남지만 말한 그대로의 기록은 아니라고 밝혀요. 학습 모드에서는 요청하면 퀴즈를 내거나 플래시카드식 복습을 만들어 주고 메모리가 켜져 있으면 학습 목표나 전에 공부한 주제를 반영할 수 있습니다. 대화 중 틀린 영어 문장을 자동으로 모아 일정에 맞춰 다시 묻는 기능은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지 못했어요.
챗GPT 무료 버전으로 영어회화를 연습해 온 박포비는 한도에 걸려 다른 채팅으로 옮기면 처음부터 이야기를 다시 시작해야 해서 불편했다고 적었습니다. Go로 바꾼 뒤에는 한도가 넉넉해져 그런 불편이 많이 줄었다고 해요.
제미나이는 조건이 더 까다롭습니다. 과거 채팅 메모리 도움말에 따르면 만 18세 이상이고 개인 Google 계정으로 로그인해 ‘활동 기록 보관’을 사용 설정해야 해요. 그리고 Gems나 Live 대화에서는 이 기억을 쓸 수 없습니다. 텍스트 채팅에서 지난 Live 대화를 참고해 달라고 요청하는 방법은 안내돼 있어요. Live 도움말도 현재 Gem은 Live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Gem으로 영어 튜터를 만든 오후의기록자는 한 번 설정해 두면 매번 프롬프트를 넣지 않아도 되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이 후기는 텍스트 대화 기준이에요. Gem을 Live에서 쓸 수 없으니 텍스트로 만든 튜터 규칙을 음성 대화에 그대로 가져갈 수는 없습니다.
한편 Gemini Live 소개 페이지의 자주 묻는 질문은 여러 대화에서 공유한 주요 정보를 기억해 다음 채팅에서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합니다. 도움말과 소개 페이지가 엇갈리니 음성으로 연습할 생각이라면 직접 확인해 보세요. 퀴즈·플래시카드 도움말에 따르면 원하는 주제를 적어 요청하면 복습 자료를 만들어 줍니다. 사용 한도 도움말의 기능 표에는 무료 요금제에도 이 기능이 있어요.
맥스 AI와 프랙티카, 기억한다는 설명과 후기
맥스 AI는 App Store 설명에서 ‘초개인화 코칭’을 내세웁니다. AI 코치가 지난 수업에서 나와 했던 말을 기억하고 이전 수업에 맞는 복습을 준비한다는 설명이에요. 카카오톡 ‘1:1 밀착케어’는 틀리던 말을 계속 틀리지 않도록 돕는다고 소개합니다. 모두 회사 설명입니다.
후기에서는 다른 경험도 보여요. 월 99,900원에 2년 약정으로 8개월을 쓰고 해지한 꾸준한 먼지는 수업 전 스몰토크에서 AI가 전에 말한 정보를 기억하지 못해 같은 걸 자꾸 묻는다고 적었습니다. 그래도 프리토킹(MATE)에서 말한 문장을 바로 교정해 주고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다듬어 주는 점은 좋았다고 해요. App Store에서 7개월 차라고 밝힌 울라나(2026년 8월 23일)도 직업이나 취미처럼 이미 했던 질문을 여러 번 한다고 썼습니다. 반대로 App Store의 p_post(2026년 2월 27일)는 지난번에 한 이야기를 기억하고 자주 틀리는 문장 패턴을 다시 짚어 준다고 적었어요. 이렇게 후기가 엇갈리니 기억 기능을 보고 약정을 고민한다면 체험 때 꼭 확인할 부분이에요.
프랙티카는 유료 플랜 안내에 ‘튜터 기억(It remembers your progress!)’을 넣었습니다. 도움말은 튜터가 레벨, 속도, 실수 유형에 맞춰 수업 내용을 조정한다고 설명해요. 이 역시 회사 설명입니다.
본인이 결제했다고 밝힌 리칭뷰티는 사흘을 써 본 뒤 전공과 연구실 이야기를 기억하고 그걸 바탕으로 대화를 이어 간다고 적었습니다. 이 글에는 공식 웹 결제 페이지의 50% 할인 링크가 붙어 있어요. App Store에서도 실루(2025년 11월 18일)가 대화를 기억하고 그에 맞춰 가르쳐 주는 점이 개인 과외 같다고 했습니다. 반대로 중국어를 공부한 한 리뷰(2026년 7월 19일)는 배운 내용을 AI가 기억하지 못해 복습이 안 된다고 남겼어요.
프랙티카의 복습 도구는 학습 안내에 나와 있습니다. 완료한 수업을 모아 보고 PDF로 내려받을 수 있고 수업 중 단어를 누르면 사전에 저장돼요. 자기 실수만 모아 간격을 두고 다시 묻는 기능은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단어마다 발음 점수를 받고 튜터 음성과 비교해 다시 말해 볼 수 있어요. Telvi에는 없는 기능입니다.
결제 전에 직접 확인해 볼 세 가지
공식 설명과 후기가 엇갈릴 때는 체험 기간에 직접 시험해 보는 편이 빠릅니다. 아래 세 가지를 보세요.
- 음성에서도 기억이 이어지는지: 제미나이처럼 텍스트와 음성의 기억 범위가 다를 수 있어요. 주로 말하기로 연습할 거라면 음성 대화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 기억한 내용을 보고 지울 수 있는지: 챗GPT는 설정의 메모리 항목에서, 제미나이는 ‘Gemini 앱 활동’에서 지울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잘못 기억한 정보가 대화에 계속 끼어들면 연습이 오히려 불편해져요.
- 고친 문장이 어디에 남고 언제 다시 나오는지: 대화 기록에만 남는지, 따로 목록이 생기는지, 다시 묻는 시점을 앱이 정하는지 확인하세요.
체험 기간에 해 보는 3일 확인법
- 첫날
- 직업과 취미를 한 문장씩 말하고 자주 틀리는 문장을 하나 섞어요. 예를 들어 I’m agree with you.처럼요.
- 사흘째, 새 대화에서
- What do you remember about me?라고 묻고 직업과 취미가 맞게 나오는지 봅니다.
- 같은 날
- 첫날 틀린 문장을 앱이 먼저 다시 묻는지, 내가 기록을 뒤져야 찾을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첫날의 I’m agree with you.는 일부러 넣는 틀린 문장이에요. agree는 동사라서 I agree with you.가 맞습니다.
Telvi는 고친 문장을 복습 카드로 남겨요
Telvi는 성격이 다른 두 텔비(말랑 텔비와 깐족 텔비)와 메시지나 실시간 통화로 영어를 연습하는 iOS 앱입니다. 답장은 내가 하려던 말에 반응하고 대화를 잇는 질문으로 끝나요. 틀린 부분이 있으면 내 메시지 아래에 짧은 교정과 한 줄 한국어 이유가 붙습니다. 명확한 교정은 따로 옮겨 적지 않아도 개인 복습 카드가 됩니다.
면접 연습 중에 My strength is I am very responsibility.라고 보냈을 때는 메시지 아래에 My strength is that I am very responsible.라는 교정이 붙었어요. 이유는 “responsibility는 명사라서 '나는 책임감이 있다'라고 할 때는 형용사 responsible을 써요. 또한 be동사 뒤에 이어지는 절은 보통 that으로 연결해요.”였습니다. 복습 화면에서는 ‘제 강점은 제가 책임감이 강하다는 점이에요.’라는 한국어 문장만 먼저 보이고 영어 답은 가려져 있어요. 영어로 먼저 말해 본 뒤 ‘표현 확인하기’를 누르면 고친 문장과 같은 이유가 다시 나옵니다.
카드는 FSRS라는 간격 반복 알고리즘으로 일정을 잡고 한 번에 최대 3개씩 묶어 보여 줘요. 무엇을 언제 다시 볼지는 앱이 정하니 내가 따로 챙겨 둘 필요가 없습니다. 교정이 잘못됐다고 생각되면 그 피드백을 지울 수 있어요. 성장 탭은 메시지와 통화에서 드러난 강점, 반복되는 실수, 다시 쓴 표현을 모아 보여 주고 근거가 충분할 때만 실험적인 CEFR 범위를 표시합니다.
모든 실수가 카드가 되지는 않아요. I have 5 years experience in marketing.이라고 보냈을 때 텔비는 답장 안에서 I have five years of experience in marketing.이라는 자연스러운 표현을 알려 줬지만 이 문장은 카드로 남지 않았습니다. 한 메시지에서 카드가 되는 교정은 최대 하나이고 아예 놓치는 실수도 있어요. Telvi에는 발음 점수와 정해진 커리큘럼도 없습니다. 가격은 App Store 월 구독으로 Pro 월 14,900원(통화 60분), Max 월 29,900원(통화 150분)이고 처음 한 번은 메시지 10개와 통화 60초를 무료로 써 볼 수 있습니다.
단어별 발음 점수와 정해진 수업이 필요하면 프랙티카, 내가 틀린 문장을 일정에 맞춰 다시 떠올리고 싶다면 Telvi가 편합니다. 틀린 문장으로 복습하는 방법이 더 궁금하다면 영어회화 복습법도 읽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챗GPT 음성 대화도 지난 대화를 기억하나요?
공식 음성 도움말은 실시간 음성 대화인 Live도 메모리를 쓸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다만 메모리는 모든 대화의 세부 내용을 보관하지 않고 무엇을 쓸지는 챗GPT가 판단해요. 기억한 내용은 설정의 메모리 항목에서 확인하고 고치거나 지울 수 있습니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지난 대화를 기억하나요?
도움말은 과거 채팅 메모리를 Gems와 Live 대화에서 쓸 수 없다고 안내합니다. Gemini Live 소개 페이지에는 여러 대화에서 공유한 정보를 기억한다는 설명이 있어 공식 자료끼리 엇갈려요. 텍스트 채팅에서 지난 Live 대화를 참고해 달라고 요청할 수는 있습니다.
Telvi는 틀린 문장을 모두 복습 카드로 만들어 주나요?
아니요. 명확한 교정이 카드가 되고 한 메시지에서 카드가 되는 교정은 최대 하나입니다. 답장 안에서만 자연스러운 표현을 알려 주고 카드는 생기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아예 놓치는 실수도 있습니다. 잘못된 피드백은 지울 수 있습니다.